|
|
그리운 선배기자 얼굴들, 지금은 어디에서!(11)
정다은<본사 편집국장> 우리는 지난 세월 속에서 5.6공의 주역들과 의 비호세력들의 권력무상, 배신무상과 정치무상의 비참한 최후를 보았기에 대립과 갈등의 벽을 넘어서 화해와 용서의 올바른 역사정립이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돌이켜 보면 주역이던 노씨와 전씨는 지난 12.12와 5.18의 군사반란으로 번갈이 대권을 잡는 동안 '보통사람'과 '사회정화' 등을 표방해 국민을 배신하고 엄청난 부정축재와 군사구데타로 헌정파괴, 앙민학살 등 우리 헌정사에 치욕의 기록을 남겼다. 노씨는 지난 1979년 전씨 등 30사단에 모인 별들과 함께 정승화 당시 참모총장에게 총칼을 들이댔고, 훗날 그 날의 동지 전씨를 배신하고 백담사에 보냈다. 그 시절 광주(光州)에 그토록 용감했던 전씨도 배신 앞에서는 꼼짝없이 별 도리가 없었다. 칼자루를 이미 넘겨줬으니 말이다. 그리고 12.12 그날의 숙명적인 동지인 노씨와 전씨는 전직 대통령에서 냉엄한 여론의 법의 심판대에 섰으나 1980년 그 날의 동조세력인 일부 정치군인들은 국민의 거센 단죄의 목청에도 아랑곳 없이 현재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당한 피해 가족들은 '죽어간 원혼을 어떻게 달래며,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피눈물의 참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리고 그 당시에도 정몽주, 사육신처럼 죽기로 작정한 참 군인도 있었다. 장태환, 정병주, 정웅씨 등 충직한 무장(武將)도 있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온통 너나할 것 없이 토사구팽(?死拘烹)에 의한 토사구팽의 연속이었다. 또 우리 민족 언론사(史)에 최대의 공직이며 국민의 배신자인 1980년 언론학살 줄범과 내부협력자의 색출이다. 1980년 7월 작성한 강제해직 언론인 933명의 명단을 제공한 '얼굴 없는 통폐합안'의 작성자의 색출이다. 아울러 우리 언론사에 암흑기를 몰고 온 장본인들인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 전씨와 통폐합 실무책임자 3인방(허, 이, 권씨)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1995년 검찰조사에 의하면 당시 언론학살은 전두환씨 등에 의한 집권계속의 일환으로 자행된 내란의 주요 과정에 해당된다는 수사결과였다. 알만한 얘기를 지금 새삼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언론사의 역사청산을 위해서 용서와 화해를 위해서는 우선 5공 언론인의 청산인 것이다.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는 언론학살의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실무자 등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내란 등 특수사건의 공소시효정지조치로). 이는 12.12와 5.18을 주도한 일부 인사들이 구속 처단된 현황과 관련해 언론학살의 장본인들도 반드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 당시 1천여 해직기자들은 자신이 어떤 이유로 해직되었는지도 아직 모르고 있다. 보안사의 자료에 따르면 770명의 해직 기가 중 439명의 해직사유가 불문명한 실정이다. 검찰조사에서 전국 44개 언론사에 대해 허문도, 이상재에 의해 전두환의 결재로 노태우 보안사령관과 김충우 대공처장, 한용원 정보처장이 실행자로 드러났다. 당시 허모 문공부 공보국장이 작성, 언론사주들로부터 회사 포기 각서를 받을 때 사용한 각서의 원안을 찾아내는 성과가 사실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었던가! 역사의 80.90년대를 살아온 수많은 피해 언론인들! 그리고 당당한 언필로 민주화를 위해 권력과 싸워 온 그 시대의 참 언론인들. 아! 그리운 해직기자님들, 지금은 어디에서!<계속> 정다은 본사 편집국장 skdn1004@paran.com<서울경기일보> 2009. 7. 1(수) 11:11 |
|
